○ 景行錄에 云 坐密室(좌밀실)을 如通衢(여통구)하고 馭寸心(어천심)을 如六馬可免過(여육마가면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밀실에 앉아있어도 네거리를 지나는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을 부리기를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 擊壤詩(격양시)에 云 富貴(부귀)를 如將智力求(여장지력구)인데 仲尼(중니)는 年少合封侯(연소합봉후)라 世人(세인)은 不解靑天意(불해청천의)하고 空使身心半夜愁(공사신심반야수)이니라. * 仲尼 : 孔子
격양시에 이르기를 “부귀를 장차 지혜의 힘이 구할 수 있는 것과 같다면 공자는 어려서 마땅히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연히 몸과 마음을 한밤중에 근심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 范忠宣公(범충선공)이 戒子弟曰人雖至愚(계자제왈인수지우)나 責人則明(책인즉명)하고 雖有聰明(수유총명)이나 恕己則昏(서기칙혼)이니 爾曹(이조)는 但當以責人之心(단당이책인지심)으로 責己(책기)하고 恕己之心(서기지심)으로 恕人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서인즉불환부도성현지위야)이니라.
* 范忠宣公 : 北宋 哲宗 때의 재상. 이름은 純人, 자는 堯夫, 忠宣은 諡號
범충선공이 자제에게 경계하여 말하기를 “사람이 비록 아주 어리석을지라도 남을 꾸짖음에는 똑똑하고 비록 총명할지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두우니 너희들은 마땅히 다른 사람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곧 성현의 지위에 오르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 子曰 聰明思睿(총명사예)라도 守之以愚(수지이우)하고 功被天下(공피천하)라도 守之以讓(수지이양)하고 勇力振世(용력진세)라도 守之以怯(수지이겁)하고 富有四海(부유사해)라도 守之以謙(수지이겸)이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길 “총명하고 생각이 뛰어나도 어리석은 체하여 지키고 공이 천하를 덮더라도 사양함으로써 지키고 용맹함을 세상에 떨칠지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써 이를 지키며 부유함이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겸손함으로써 지켜야 한다.”라고 하셨다.
○ 素書(소서)에 云 薄施厚望者(박시후망자)는 不報(불보)하고 貴而忘賤子(귀이망천자)는 不久(불구)니라.
* 素書 : 黃石公이 張良에게 주었다는 祕訣과 兵書
소서에 이르기를 “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자에게는 보답이 없고 귀하게 되었으나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오래가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 施恩勿求報(시은물구보)하고 與人勿追悔(여인물추회)하라.
은혜를 베풀었거든 보답을 구하지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후회하지 말라.
○ 孫思邈(손사막)이 曰 膽欲大而心欲小(담욕대이심욕소)하고 知欲圓而行欲方(지욕원이행욕방)이니라.
* 孫思邈 : 唐代의 의학자이자 도교학자. 百家에 通하고 老壯의 道에 환하여 陰陽과 醫術에 통달함.
손사막이 말하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고 마음가짐은 작은 것도 살펴야 하며,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고 행동은 방정해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 念念要如臨戰日(념념요여임전일)하고 心心常似過橋時(심심상사과교시)니라.
생각하는 것은 싸움터에 나아갔을 때와 같이하려 하고 마음가짐은 항상 다리를 지나갈 때와 같이해야 하느리라.
○ 懼法朝朝樂(구법조조락)이오 欺公日日憂(기공일일우)니라.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거울 것이오, 나랏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있을 것이니라.
○ 朱文公(주문공)이 曰 守口如甁(수구여병)하고 防意如城(방의여성)하라.
주문공이 말하길 “입을 지키는 것은 병과 같이하고 뜻을 지키는 것은 성과 같이하라.”라고 하였다.
* 朱文公 : 朱熹. 宋代 朱子學을 완성 시킨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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