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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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勸學篇(권학편)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8. 07:46
○ 朱子曰(주자왈)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하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래년)라 日月逝矣(일월서의)니 歲不我延(세불아연)라 嗚呼老矣(오호노의)라 是誰之愆(시수지건)인가 주자가 말하기를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와 달은 가니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 늙었구나’라고 탄식하면 이 누구의 허물인가?”라고 하였다. ○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노학난성)하니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이라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하여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못 가의 봄 풀은 꿈에서 아직 깨지 못했건만,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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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廉義篇(염의편)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7. 07:51
○ 印觀(인관) 賣綿於市(매면어시)할새 有署調者以穀買之而還(유서조자이곡매지이환)이러니 有鳶(유연)이 攫其綿(확기면)하여 墮印觀家(타인관가)어늘 印觀(인관)이 歸于署調曰(귀우서조왈) 鳶墮汝綿於吾家(연타녀면어오가)라 故(고)로 還汝(환녀)하노라 署調曰(서조왈) 鳶(연)이 攫綿與汝(확연여녀)는 天也(천야)라 吾何受爲(오하수위)리오 印觀曰(인관왈) 然則還汝穀(연즉환녀곡)하리라 署調曰(서조왈) 吾與汝者市二日(오여녀자시이일)이니 穀已屬汝矣(곡이속녀의)라하고 二人(이인)이 相讓(상양)이라 幷棄於市(병기어시)하니 掌市官(장시관)이 以聞王(이문왕)하여 並賜爵(병사작)하니라 (신라 때) 인관이 장에서 솜을 파는데 서조가 곡식으로써 솜을 사서 돌아갔는데 솔개가 그 솜을 채 가지고 인관의 집에 떨어뜨렸다. 인관이 서조에게 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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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八反篇(팔반편, 八反歌八首)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5. 10:30
○ 幼兒(유아)는 或詈我(혹리아)하면 我心(아심)에 覺懽喜(각환희)하고 父母(부모)는 嗔怒我(진노아)하면 我心(아심)에 反不甘(반불감)이라 一喜懽一不甘(일희환일불감)하니 待兒待父心何懸(대아대부심하현)고 勸君今日逢親怒(권군금일봉친노)어든 也應將親作兒看(야응장친작아간)하라 어린 자식이 혹시 나를 꾸짖으면 내 마음은 기쁘게 깨닫고 부모가 나를 꾸짖고 노하면 내 마음에 도리어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나는 기쁘고 하나는 달갑지 않아하니 아이를 대하고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그다지도 다른고? 그대에게 권하니, 이제 어버이의 노여워하시면 또한 마땅히 어버이를 어린아이로 대하듯 해보아라. ○ 兒曹(아조)는 出千言(출천언)하되 君聽常不厭(군청상불염)하고 父母(부모)는 一開口(일개구)하면 便道多閑管(편도다한관)이라 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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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增補篇(증보편)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4. 09:36
○ 周易曰(주역왈) 善不積(선불적)이면 不足以成名(부족이성명)이요 惡不積(악불적)이면 不足以滅身(부족이멸신)이어늘 小人(소인)은 以小善(이소선)으로 爲无益而弗爲也(위무익이불위야)하고 以小惡(이소악)으로 爲无傷而弗去也(위무상이불법야)니라 故(고)로 惡積而不可掩(악적이불가엄)이요 罪大而不可解(죄대이불가해)니라 주역에서 말하기를 “선을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악을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치지 않는다. 소인은 작은 선은 유익함이 없다고 하여 행하지 않고, 작은 악은 해로움이 없다고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이 쌓여 가리지 못하고 죄가 커져 풀지 못한다.” 하였다. ○ 履霜(이상)이면 堅氷至(견빙지)이니 臣弑其君(신시기군)하며 子弑其父(자시기부)는 非一朝一夕之事(비일조일석지사)라 其所由來者漸矣(기소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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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婦行篇(부행편)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3. 09:42
○ 益智書云(익지서운) 女有四德之譽(여유사덕지예)하니 一曰婦德(일왈부덕)이요 二曰婦容(이왈부용)이요 三曰婦言(삼왈부언)이요 四曰婦工也(사왈부공야)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여자는 네 가지 덕을 기려야 하니, 첫째 아녀자의 덕스러움(婦德)이요, 둘째 아녀자의 아름다움(婦容)이며, 셋째 아녀자의 말씨(婦言)이고, 넷째 아녀자의 솜씨(婦工)이다.”라고 하였다. ○ 婦德者(부덕자)는 不必才名絶異(불필재명절이)요 婦容者(부용자)는 不必顔色美麗(불팔안색미려)요 婦言者(부언자)는 不必辯口利詞(불필변구리사)요 婦工者(부공자)는 不必技巧過人也(불필기교과인야)라 부덕(婦德)이란 반드시 재주와 이름이 뛰어난 것이 아니며, 부용(婦容)이란 반드시 얼굴이 아름답고 고운 것이 아니다. 부언(婦言)이란 반드시 구변(口辯)이 좋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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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交友篇(교우편)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2. 09:28
○ 子曰 與善人居(여선인거)면 如入芝蘭之室(여입지란지실)하여 久而不聞其香(구이불문기향)이나 卽與之化矣(즉여지화의)요 與不善人居(여불선인거)면 如入鮑魚之肆(여입포어지사)하여 久而不聞其臭(구이불문기취)나 亦與之化矣(역여지화의)니 丹之所藏者(단지소장자)는 赤(적)하고 漆之所藏者(칠지소장자)는 黑(흑)이라 是以(시이)로 君子(군자)는 必愼其所與處者焉(필신기서여처자언)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지만 곧 그 향기와 더불어 동화(同化)된다.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면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나 또한 그 냄새와 더불어 동화된다. 붉은 단사(丹砂)를 지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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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言語篇(언어편)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1. 11:07
○ 劉會曰(유회왈) 言不中理(언부중리)면 不如不言(불여불언)이니라 유회(劉會)가 말하길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다.”고 하였다. ○ 一言不中(일언부중)이면 千語無用(천어무용)이니라 한마디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모없다. ○ 君平曰(군평왈) 口舌者(구설자)는 禍患之門(화환지문)이요 滅身之斧也(멸신지부야)니라. 군평(君平)이 말하길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는 도끼이니라.”라고 하였다. * 君平 : 엄준의 자이며 한나라 때 유명한 점술사이며 도학자 ○ 利人之言(이인지언)은 煖如綿絮(난여면서)하고 傷人之語(상인지어)는 利如荊棘(이여형극)하여 一言利人(일언이인)이 重値千金(중치천금)이요 一語傷人(일어상인)은 痛如刀割(통여도할)이니라 사람을 이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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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遵禮篇(준례편)동양고전/명심보감 2023. 7. 10. 09:13
○ 子曰 居家有禮故(거가유례고)로 長幼辨(장유변)하고 閨門有禮故(규문유례고)로 三族和(삼족화)하고 朝廷有禮故(조정유례고)로 官爵序(관작서)하고 田獵有禮故(전렵유례고)로 戎事閑(융사한)하고 軍旅有禮故(군여유례고)로 武功成(무공성)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집안에는 예(禮)가 있으므로 어른과 젊은이가 변별(辨別)되고, 규문에 예가 있으므로 삼족(三族)이 화목하고, 조정(朝廷)에 예가 있으므로 관작의 서열이 있고 들판에서 사냥하는 데도 예가 있으므로 군사일이 익혀지고, 군대에 예가 있으므로 무공(武功)이 이루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 子曰 君子有勇而無禮(군자유용이무례)면 爲亂(위란)하고 小人有勇而無禮(소인유용이무례)면 爲盜(위도)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용맹은 있으되 예가 없으면 난리를 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