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不負人(심부부인)이면 面無慙色(면무참색)이니라.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

 

人無百歲人(인무백세인)이나 枉作千年計(왕작천년계)니라.

사람이 백살을 살지 못하는데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우느리라.

 

寇萊公六悔銘(구래공육명회)云 官行私曲失時悔(관행사곡실시회)富不儉用貧時悔(부불검용빈시회)藝不少學過時悔(예불소학과시회)見事不學用時悔(견사불학용시회)醉後狂言醒時悔(취후광언성시회)安不將息病時悔(안부장식병시회)니라 * 寇萊公 : 北宋 名相寇準, 萊國公에 봉해진 연유로 구래공으로도 불린다.

구래공의 육회명에 이르기를 벼슬아치가 사사로운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후회하고 부유할 때 아끼지 않으면 가난해질 때 후회하고 젊어서 재주를 배우지 않으면 때가 지나서 후회하며 사물을 보고 배우지 않으면 쓰임이 생겼을 때 후회하고 술에 취해 함부로 말을 하면 깨어나서 후회하며 평안할 때 휴식하지 않으면 병들어서 후회하느니라.”라고 하였다.

 

益智書(익지서)云 寧無事而家貧(녕무사이가빈)이언정 莫有事而家富(막유사이가부)寧無事而住茅屋(녕무사이주모옥)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불유사이주금옥)이요 寧無病而食麤飯(녕무병이금추반)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불유병이복양약)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차라리 아무 일(사고) 없고 집이 가난할지언정 일(사고)이 있고 집이 부자가 되지 말고, 아무 일이 없이 띠집에서 살지언정 일이 있으면서 좋은 집에서 살지 말고 차라리 병이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으면서 좋은 약을 먹지 말라.”고 하였다.

 

心安茅屋穩(심안모옥온)이오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이니라.

마음이 편안하면 띠집도 안온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景行錄云 責人者(책인자)不全交(불전교)自恕者(자서자)不改過(불개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을 꾸짖는 자는 사귐을 온전히 할 수 없고 자신을 용서하는 자는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夙興夜寐(숙흥야매)하여 所思忠孝者(소사충효자)人不知(인부지)天必知之(천필지지)飽食煖衣(포식난의)하여 怡然自衛者(이연자위자)身雖安(신수안)이나 其如子孫(기여자손)().

일찍 일어나서 밤이 깊어 잠들 때까지 충과 효를 생각하는 자는 사림은 잘 알지 못하나 하늘은 그것을 알 것이요 배부르게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 안락하게 제 자신만 보호하는 자는 비록 몸은 편안하나 그 자손에는 어찌하리오.

 

以愛妻子之心(이애처자지심)으로 事親則曲盡其孝(사친즉곡진기효)以保富貴之心(이보부귀지심)으로 奉君則無往不忠(봉군즉무주불충)이오 以責人之心(이책인지심)으로 責己則寡過(책기즉과과)以恕己之心(이서기지심)으로 恕人則全交(서인즉전교)니라.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어버이를 섬긴다면 그 효도를 극진히 할 수 있을 것이요 부귀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는다면 불충함이 없을 것이오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는다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곧 오전히 사귈 수 있을 것이니라.

 

爾謀不藏(이모부장)이면 悔之何及(회지하급)이며 爾見不長(이견부장)이면 交之何益(교지하익)이리오 利心專心則背道(이심전심즉배도)私意確則滅公(사의확즉멸공)이니라.

네 꾀함이 옳지 못하면 후회가 어디까지 미칠 것이며 너의 소견이 짧으면 가르침이 무슨 이익이 있으리오 자기 이익만 생각하면 도를 등지게 될 것이요 사사로운 뜻이 굳으면 공공의 이익이 없어지느니라.

 

生事事生(생사사생)이오 省事事省(생사사생)이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없어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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