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子曰(자왈) 死生(사생)이 有命(유명)이오 富貴在天(부귀재천)이니라. (출전 : 論語 顏淵篇)
공자가 말씀하시길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달려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다.”라고 하셨다.
○ 萬事分(만사분)이 已定(이정)이어늘 浮生(부생)이 空自忙(공자망)이니라.
모은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인생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禍不可倖免(화불가행면)이오 福不可再求(복불가재구)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히 면할 수 없고 복은 다시 구할 수 없다.” 하였다.
○ 時來風送滕王閣(시래풍송등왕각)이오 運退雷轟薦福碑(운퇴뢰굉천복비)라.
때가 이르니 바람이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떠나면 벼락이 천복비를 내리친다.
(운이 좋아서 때를 잘 만나면 바람이 등왕각으로 王勃을 보내기고 하지만 운이 다하면 가난한 선비가 찾아간 날 천둥이 내리쳐서 천복비를 깨뜨려 버리기도 한다. 宋의 범중엄(范仲淹, 자 希文, 시호 文正)이 요주 태수로 있을 때, 그 서생이 집이 가난해서 천복사 비문 탁본하기를 허락받아 종이와 먹물을 마련해 가렸더니, 그날 밤 벼락이 떨어져 비석이 깨어져 버려서 뜻을 이루지 못했음.)
* 滕王閣 : 江西省 南昌市에 있는 누각, 唐 太宗의 아우 滕王 이원영(李元嬰)이 홍주도독으로 갔을 때 세움.
* 薦福碑 : 江西省 鄱陽縣에 있던 薦福寺에 있던 歐陽詢이 쓴 碑
○ 列子曰(열자왈) 痴聾痼啞(치롱고아)도 家豪富(가호부)요 智慧聰明(지혜총명)도 却受貧(각수빈)이라 年月日時(연월일시) 該載定(해재정)하니 算來由命不由人(산래유명불유인)이니라.
열자가 말하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 라도 집은 큰 부자요 지혜 있고 총명하지만 도리어 가난하다. 운수는 해와 달과 날과 시가 분명히 정하여 있으니 계산해 보면 부귀는 사람으로 말미암음에 있지 않고 천명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列子 : 戰國時代 道家 사상가로서 이름은 어구(禦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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