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자왈) 博學而篤志(박학이독지)하고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仁在其中矣(인재기중의)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길 널리 배워서 두텁게 하고 간절히(구체적으로) 묻고 가까운 것부터(일상과 관계된 것을) 생각하면 어짐이 그 가운데 있느니라.”라고 하셨다.

 

莊子曰(장자왈) 人之不學(인지불학)如登天而無術(여등천이무술)하고 學而智遠(학이지원)이면 如披祥雲而覩靑天(여피상운이도청천)하고 登高山而望四海(등고산이망사해)니라.

장자가 말씀하시길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하늘을 오르려나 재주가 없는 것과 같고 배우나 지혜가 멀면 상서러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 사해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禮記(예기)曰 玉不琢(옥불탁)이면 不成器(불성기)하고 人不學(인불학)이면 不知義(부지의)니라.

예기에 말하기를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太公(태공)曰 人生不學(인생불학)이면 如冥冥夜行(여명명야행)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라.”고 하였다.

 

韓文公(한문공)曰 人不通古今(인불통고금)이면 馬牛而襟裾(마우이금거)니라

  * 韓文公 :  韓愈, 唐宋八大家 중 한사람

한문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고금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면 말과 소에 옷을 입힌 것과 같으니라.”고 하였다.

 

朱文公(주문공)曰 家若貧(가약빈)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불가인빈이폐학)이오 家若富(가약부)라도 不可恃富而怠學(불가시부이태학)이니 貧若勤學(빈약근학)이면 可以立身(가이입신)이요 富若勤學(부약근학)이면이면 名乃光榮(명내광영)하리니 有見學者顯達(유견학자현달)이요 不見學者不成(불견학자불성)이니라 學者(학자)乃身之寶(내신지보)學者(학자)乃世之珍(내세지진)이니라 是故(시고) 學則乃爲君子(학즉내위군자)不學則小人(불학즉소인)이니 後之學者(후지학자)宜各勉之(의각면지)니라.

주문공이 말하기를 집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한 것 때문에 학문을 버리지 말 것이오, 집이 비록 부유하더라도 부유한 것을 믿고 배움에 태만하지 말 것이니 가난하나 부지런히 배운다면 몸을 세울 수 있고 부유한데 부지런히 배우면 이름이 이에 빛나리니 배운자가 훌륭해지는 것을 보았고 배운자가 이루지 못함을 보지 못했느니라 배움은 곧 몸의 보물이요 배움은 곧 세상의 보배이니라 이런 이유로 배우면 곧 군자가 되는 것이요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니 수헤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각자 이것에 힘써야 하느니라.” 하셨다.

 

徽宗皇帝曰(휘종황제왈) 學者(학자)如禾如稻(여화여도)하고 不學者(불학자)如蒿如草(여호여초)로다 如禾如稻兮(여화여도혜)國之精糧(국지정량)이요 世之大寶(세지대보)로다. 如蒿如草兮(여호여초혜)耕者憎嫌(경자증혐)하고 鏣者煩惱(서자번뇌)니라 他日面墻(타일면장)悔之已老(회지이로)로다.

  * 徽宗 : 나라 제8대 황제, 神宗의 아들. 아들 欽宗과 함께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서 금나라에서 사망.

휘종황제가 말씀하시길 배운 사람은 낱알과 벼와 같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쑥과 잡초와 같도다. 낱알과 벼와 같음이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세상의 보물이로다. 쑥과 잡초와 같음이여 밭 가는 사람이 보기 싫어 미워하고 밭을 매는 자가 수고롭게 힘이 든다. 다른 날에 서로 만날 때 뉘우친들 때는 늦으리라.” 하였다.

 

論語(논어)曰 學如不及(학여불급)이요 惟恐失之(유공실지)니라.

논어에 이르기를 배우기를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이하고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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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경행록)云 人性(인성)如水(여수)하야 水一傾則不可復(수일경즉불가복)이오 性一從則不可反(성일종즉불가반)이니 制水者(제수자)必以堤防(필이제방)하고 制性者(제성자)必以禮法(필이예법)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인성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 번 기울어지면 다시 담을 수 없고 성품은 한 번 놓여지면 돌이킬 수 없으니 물을 잡으려면 반드시 둑으로 막고 성품을 제어하는 것은 반드시 예법으로 하는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忍一時之忿(인일시지분)이면 免百日之憂(면백일지우)이니라.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할 수 있느니라.

 

得忍且忍(득인차득)이오 得戒且戒(득계차계)하라 不忍不戒(불인불계)小事成大(소사성대)니라.

  참고 또 참으며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참지 않고 경계하지 아니하면 작은 일이 크게 되느니라.

 

愚濁生嗔怒(우탁생진노)皆因理不通(개인리불통)이라 休添心上火(휴첨심상화)하고 只作耳邊風(지작이변풍)하라 長短(장단)家家有(가가유)炎涼(염량)處處同(처처동)이라 是非無相實(시비무상실)하여 究竟摠成空(구경총성공)이니라.

  어리석고 흐린 사람이 성을 내는 것은 모두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마음 위에 화를 더하지 말고 단지 귓가를 스치는 바람으로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어느 집이 있는 것이요 따뜻하고 서늘한 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 옳고 그름이란 실상이 없어서 결국에는 모두가 빈 것이 되느니라.

 

子張(자장)曰 不忍則如何(불인즉여하)닛고 子曰 天子不忍(천자불인)이면 國空虛(국공허)하고 諸侯不忍(제후불인)이면 喪其軀(상기구)하고 官吏不忍(관리불인)이면 刑法誅(형법주)하고 兄弟不忍(형제불인)이면 各分居(각분거)하고 夫妻不忍(부처불인)이면 令子孤(영자고)하고 朋友不忍(붕우불인)이면 情意疎(정의소)하고 自身(자신)不忍(불인)이면 患不除(환불제)니라 子張曰(자장왈) 善哉善哉(선재선재)難忍難忍(난인난인)이여 非人不忍(비인불인)이요 不忍非人(불인비인)이로다. * 子張 : 나라 사람 전손사(顓孫師), 子張. 공자보다 48년 아래였음.

자장이 물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께서 가라사대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어버리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으로 죽임을 당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자 따로 살게 되며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하고 벗이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멀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지 않느니라.” 자장이 말하기를 훌륭하고 훌륭한 말씀이십니다. 참는 것은 어렵고도 어렵습니다.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景行錄云 屈己者(굴기자)能處重(능처중)하고 好勝者(호승자)必遇敵(필우적)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신을 굽히는 자는 중요한 위치에 처할 수 있으며 이기기를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적을 만나느니라.”고 하였다.

 

惡人(악인)罵善人(매선인)커든 善人(선인)摠不對(총불대)하라 不對心淸閑(심청한)이오 罵者(매자)口熱沸(구열비)니라. 正如人唾天(정여인타천)하여 還從己身墜(환종기신추)니라.

악인이 착한 사람을 꾸짖거든 착한 사람은 모두 대꾸하지 말라. 대꾸하지 않는 것은 마음이 맑고 한가하나 꾸짖는 사람은 입이 뜨겁게 끓느니라. 바로 하늘에 침을 뱉는 것 같아서 다시 자신에게 떨어지느니라.

 

我若被人罵(아약피인매)라도 佯聾不分說(양농불분설)하라 譬如火燒空(비여화소공)하여 不救自然滅(불구자연멸)이라 我心(아심)等虛空(등허공)이어늘 摠爾飜脣舌(총이번순설)이니라.

내가 만약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도 거짓 귀먹은 체하고 시비를 가려서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데 불이 허공에서 타다 끄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과 같아서 내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모두 네가 입술과 혀를 뒤집기만 하는 것이다.

 

凡事(범사)有人情(유인정)이면 後來(후래)好相見(호상견)이니라.

모든 일에 인정이 있으면 뒷날 좋게 볼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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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不負人(심부부인)이면 面無慙色(면무참색)이니라.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

 

人無百歲人(인무백세인)이나 枉作千年計(왕작천년계)니라.

사람이 백살을 살지 못하는데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우느리라.

 

寇萊公六悔銘(구래공육명회)云 官行私曲失時悔(관행사곡실시회)富不儉用貧時悔(부불검용빈시회)藝不少學過時悔(예불소학과시회)見事不學用時悔(견사불학용시회)醉後狂言醒時悔(취후광언성시회)安不將息病時悔(안부장식병시회)니라 * 寇萊公 : 北宋 名相寇準, 萊國公에 봉해진 연유로 구래공으로도 불린다.

구래공의 육회명에 이르기를 벼슬아치가 사사로운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후회하고 부유할 때 아끼지 않으면 가난해질 때 후회하고 젊어서 재주를 배우지 않으면 때가 지나서 후회하며 사물을 보고 배우지 않으면 쓰임이 생겼을 때 후회하고 술에 취해 함부로 말을 하면 깨어나서 후회하며 평안할 때 휴식하지 않으면 병들어서 후회하느니라.”라고 하였다.

 

益智書(익지서)云 寧無事而家貧(녕무사이가빈)이언정 莫有事而家富(막유사이가부)寧無事而住茅屋(녕무사이주모옥)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불유사이주금옥)이요 寧無病而食麤飯(녕무병이금추반)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불유병이복양약)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차라리 아무 일(사고) 없고 집이 가난할지언정 일(사고)이 있고 집이 부자가 되지 말고, 아무 일이 없이 띠집에서 살지언정 일이 있으면서 좋은 집에서 살지 말고 차라리 병이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으면서 좋은 약을 먹지 말라.”고 하였다.

 

心安茅屋穩(심안모옥온)이오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이니라.

마음이 편안하면 띠집도 안온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景行錄云 責人者(책인자)不全交(불전교)自恕者(자서자)不改過(불개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을 꾸짖는 자는 사귐을 온전히 할 수 없고 자신을 용서하는 자는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夙興夜寐(숙흥야매)하여 所思忠孝者(소사충효자)人不知(인부지)天必知之(천필지지)飽食煖衣(포식난의)하여 怡然自衛者(이연자위자)身雖安(신수안)이나 其如子孫(기여자손)().

일찍 일어나서 밤이 깊어 잠들 때까지 충과 효를 생각하는 자는 사림은 잘 알지 못하나 하늘은 그것을 알 것이요 배부르게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 안락하게 제 자신만 보호하는 자는 비록 몸은 편안하나 그 자손에는 어찌하리오.

 

以愛妻子之心(이애처자지심)으로 事親則曲盡其孝(사친즉곡진기효)以保富貴之心(이보부귀지심)으로 奉君則無往不忠(봉군즉무주불충)이오 以責人之心(이책인지심)으로 責己則寡過(책기즉과과)以恕己之心(이서기지심)으로 恕人則全交(서인즉전교)니라.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어버이를 섬긴다면 그 효도를 극진히 할 수 있을 것이요 부귀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는다면 불충함이 없을 것이오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는다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곧 오전히 사귈 수 있을 것이니라.

 

爾謀不藏(이모부장)이면 悔之何及(회지하급)이며 爾見不長(이견부장)이면 交之何益(교지하익)이리오 利心專心則背道(이심전심즉배도)私意確則滅公(사의확즉멸공)이니라.

네 꾀함이 옳지 못하면 후회가 어디까지 미칠 것이며 너의 소견이 짧으면 가르침이 무슨 이익이 있으리오 자기 이익만 생각하면 도를 등지게 될 것이요 사사로운 뜻이 굳으면 공공의 이익이 없어지느니라.

 

生事事生(생사사생)이오 省事事省(생사사생)이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없어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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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坐密室(좌밀실)如通衢(여통구)하고 馭寸心(어천심)如六馬可免過(여육마가면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밀실에 앉아있어도 네거리를 지나는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을 부리기를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擊壤詩(격양시)云 富貴(부귀)如將智力求(여장지력구)인데 仲尼(중니)年少合封侯(연소합봉후)世人(세인)不解靑天意(불해청천의)하고 空使身心半夜愁(공사신심반야수)이니라. * 仲尼 : 孔子

격양시에 이르기를 부귀를 장차 지혜의 힘이 구할 수 있는 것과 같다면 공자는 어려서 마땅히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연히 몸과 마음을 한밤중에 근심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范忠宣公(범충선공)戒子弟曰人雖至愚(계자제왈인수지우)責人則明(책인즉명)하고 雖有聰明(수유총명)이나 恕己則昏(서기칙혼)이니 爾曹(이조)但當以責人之心(단당이책인지심)으로 責己(책기)하고 恕己之心(서기지심)으로 恕人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서인즉불환부도성현지위야)이니라.

  *  范忠宣公 : 北宋 哲宗 때의 재상. 이름은 純人, 자는 堯夫, 忠宣諡號

범충선공이 자제에게 경계하여 말하기를 사람이 비록 아주 어리석을지라도 남을 꾸짖음에는 똑똑하고 비록 총명할지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두우니 너희들은 마땅히 다른 사람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곧 성현의 지위에 오르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子曰 聰明思睿(총명사예)라도 守之以愚(수지이우)하고 功被天下(공피천하)라도 守之以讓(수지이양)하고 勇力振世(용력진세)라도 守之以怯(수지이겁)하고 富有四海(부유사해)라도 守之以謙(수지이겸)이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길 총명하고 생각이 뛰어나도 어리석은 체하여 지키고 공이 천하를 덮더라도 사양함으로써 지키고 용맹함을 세상에 떨칠지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써 이를 지키며 부유함이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겸손함으로써 지켜야 한다.”라고 하셨다.

 

素書(소서)云 薄施厚望者(박시후망자)不報(불보)하고 貴而忘賤子(귀이망천자)不久(불구)니라.

  * 素書 :  黃石公張良에게 주었다는 祕訣兵書

소서에 이르기를 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자에게는 보답이 없고 귀하게 되었으나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오래가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施恩勿求報(시은물구보)하고 與人勿追悔(여인물추회)하라.

은혜를 베풀었거든 보답을 구하지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후회하지 말라.

 

孫思邈(손사막)曰 膽欲大而心欲小(담욕대이심욕소)하고 知欲圓而行欲方(지욕원이행욕방)이니라.

  * 孫思邈 : 唐代의 의학자이자 도교학자. 百家하고 老壯에 환하여 陰陽醫術에 통달함. 

손사막이 말하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고 마음가짐은 작은 것도 살펴야 하며,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고 행동은 방정해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念念要如臨戰日(념념요여임전일)하고 心心常似過橋時(심심상사과교시)니라.

생각하는 것은 싸움터에 나아갔을 때와 같이하려 하고 마음가짐은 항상 다리를 지나갈 때와 같이해야 하느리라.

 

懼法朝朝樂(구법조조락)이오 欺公日日憂(기공일일우)니라.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거울 것이오, 나랏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있을 것이니라.

 

朱文公(주문공)曰 守口如甁(수구여병)하고 防意如城(방의여성)하라.

주문공이 말하길 입을 지키는 것은 병과 같이하고 뜻을 지키는 것은 성과 같이하라.”라고 하였다.

  * 朱文公 :  朱熹. 宋代 朱子學을 완성 시킨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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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경행록)云 知足可樂(지족가락)이오 務貪則憂(무탐즉우)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넉넉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욕심을 부리면 곧 근심이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知足者(지족자)貧賤亦樂(빈천역락)이오 不知足者(부지족자)富貴亦憂(부귀역우)니라.

  만족함을 아는 자는 빈천해도 즐거울 것이오 만족함을 모르는 자는 부귀해도 근심한다.

 

濫想(남상)徒傷身(도상신)이오 妄動(망동)反致禍(반치화)니라.

  지나친 생각은 다만 정신을 상하게 하고 망령된 행동은 도리어 화를 불러일으킨다.

 

知足常足(지족상족)이면 終身不辱(종신불욕)하고 知止常止(지지상지)終身無恥(종신무치)니라.

  넉넉함을 알아 늘 넉넉하면 종신토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 알아 알아서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다.

 

曰 滿招損(만초손)하고 謙受益(겸수익)이니라.

  書經에 이르기를 자만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고 하였다.

 

安分吟(안분음)曰 安分身無辱(안분신무욕)이오 知機心自閑(지기심자한)이니 誰居人世上(수거인세상)이나 却是出人間(각시출인간)이니라 * 安分吟 : 송나라 邵雍(소옹)이 지은 擊壤集(격양집)에 실린 시

  안분음에 말하길 분수를 지키면 욕됨이 없고 세상 형편을 알면 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니 비록 인간 세상에 살아도 도리어 인간 세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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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理書(성리서)云 見人之善而尋其之善(견인지선이심기지선)하고 見人之惡而尋其之惡(견인지악이심기지악)이니 如此(여차)方是有益(방시유익)이니라.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의 착한 점을 보고 나에게도 그런 착함이 있나 찾아보고 다른 사람의 악한 점을 보고 나에게도 그러한 악한 점이 있나 찾을 것이니 이와 같다면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景行錄(경행록)云 大丈夫當容人(대장부당용인)이언정 無爲人所容(무위인소용)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남을 용서할 지언정 남에게 용서받는 사람이 되지 말아라.”

 

太公曰(태공왈) 勿以貴己而賤人(물이귀기이천인)하고 勿以自大而蔑小(물이자대이멸소)하고 勿而恃勇而輕敵(물이시용이경적)이니라.

태공이 말씀하시길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다른 사람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나가 크다 해서 남의 작음을 멸시하지 말고 용맹을 믿음으로써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하셨다.

 

馬援曰(마원왈) 聞人之過失(문인지과실)이어든 如聞父母之名(여문부모지명)하여 耳可得聞(이가득문)이언정 口不可言(구부가언)이니라.

마원이 말하길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하여 귀로는 들을 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 것이니라.” 하였다.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曰 聞人之謗(문인지방)이라도 未嘗怒(미상노)하며 聞人之譽(문인지예)인지라도 未嘗喜(미상희)하며 聞人之惡(문인지악)라도 未嘗和(미상화)하며 聞人之善則就而和之(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又從而喜之(우종이희지)니라. 故其詩(고기시)曰 樂見善人(낙견선인)하며 樂聞善事(낙문선사)하며 樂道善言(낙도선언)하며 樂行善意(낙행선의)하고 聞人之惡(문인지악)이어든 如負芒刺(여부망자)하고 聞人之善(문인지선)이어든 如佩蘭蕙(여패란혜)하라.

   * 其詩 : 安樂吟

강절 소선생은 남의 비방을 들어도 성내지 않았고 남의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지 않았으며 남의 악함을 듣더라도 동조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의 착함을 들었을 땐 곧 그 말에 동조하고 그 말을 따라고 기뻐하였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의 시에 이르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즐기고, 착한 일을 듣기를 즐기며, 착한 말을 하기를 즐기고, 착한 뜻을 행하기를 즐겼으며 남의 악함을 들으면 가시를 짊어진 것 같이 하고 다른 사람의 착함을 듣거든 향기로운 난초와 혜초를 지닌 것처럼 하라.”고 하였다.

 

太公(태공)曰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愼是護身之符(신시호신지부)니라.

태공이 말씀하시길 부지런함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요 삼감은 몸을 지키는 부적이다.”라고 하였다.

 

景行錄(경행록)曰 保生者(보생자)寡慾(과욕)하고 保身者(보신자)避名(피명)이니 無慾(무욕)()無名(무명)()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지키려는 사람은 욕심을 줄이고 몸을 지키려는 사람은 명예를 피해야 할 것이다. 욕심을 없애는 것은 쉬우나 명예를 없애는 것은 어려우니라.”고 하였다.

 

子曰 君子有三戒(군자유삼계)하니 少之時(소지시)血氣未定(혈기미정)이라 戒之在色(계지재색)하고 及其長也(급기장야)하얀 血氣方剛(혈기방강)이라 戒之在鬪(계지재투)하고 及其老也(급기노야)하얀 血氣旣衰(혈기기쇠)戒之在得(계지재득)이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길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어릴 적엔 혈기가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여색을 경계하고 장성해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해지니 싸움을 경계하고 나이 들어서는 혈기가 쇠하여지니 얻고자 탐하는 것을 경계하여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孫眞人養生銘(손진인양생명)云 怒甚偏傷氣(노심상편상기)思多太損神(사다태손신)이라 神疲心易役(신피심이역)이오 氣弱病相因(기약병상인)이라 勿使悲歡極(물사비환극)하고 當令飮食均(당령음식균)하며 再三防夜醉(재삼방야취)하고 第一戒晨嗔(제일계신진)하라.

  * 孫眞人 : 孫思邈(손사막)으로 추정되는 唐代의 의학자

  * 養生銘 : 삶의 건강에 유의하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할 조목을 기록한 것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내기를 심하게 하면 기운을 상하게 되며 생각이 많으면 정신이 상하고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수고로워지기 쉽고 기운이 약해지면 병이 나느니라. 슬허하고 기뻐하는 것을 심하게 하지 말고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하며 밤에 술취하는 것을 거듭 금하고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첫째로 삼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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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曰(시왈) 父兮生我(부혜생아)하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하시니 哀哀父母(애애부모)生我劬勞(생아구로)샷다 欲報深恩(욕보심은)인대 昊天罔極(호천망극)이로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아 애달프다 부모님이시어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고 수고하시었다. 그 은혜를 갚고자 해도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네라고 하였다.

 

子曰(자왈) 孝子之事親也(효자지사친야)居則致其敬(거즉치기경)하고 養則致其樂(양즉치기락)하고 病則致其憂(병즉치기우)하고 喪則致其哀(상즉치기애)하고 祭則致其嚴(제즉치기엄)이니라.

   * 今文孝經 第10章 紀孝行章 (古文孝經 第13)

공자가 말씀하시길 효자가 부모님을 섬길 때, 머무르실 때는 공경을 다하고 봉양함에는 즐거움을 다하며 병드신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신 때엔 슬픔을 다하고 제사를 지낼 때는 그 엄숙함을 다한다.”라고 하셨다.

 

子曰(자왈) 父母在(부모재)어시든 不遠遊(불원유)하며 遊必有方(유필유방)이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길 부모가 살아계시면 멀리 떠나지 말고 떠날 때는 반드시 행방을 알려드려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자왈) 父命召(부명소)어시든 唯而不諾(유이부낙)하고 食在口則吐之(식재구즉토지)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길 아버지께서 부르시면 대답하고 머뭇거리지 말며 음식이 입에 있거든 바로 뱉으라.”고 하셨다.

 

太公(태공)曰 孝於親(효어친)이면 子亦孝之(자역효지)하나니 身旣不孝(신기불효)子何孝焉(자하효언)이리오.

태공이 말하기를 어버이에게 효도를 하면 자식 또한 효도를 한다. 내가 효를 하지 않으면서 어찌 자식이 효도하리오.”라고 하셨다.

 

孝順(효순)還生孝順子(환생효순자)忤逆(오역)還生忤逆子(환생오역자)하나니 不信(불신)이거든 但看詹頭水(단간첨두수)하라 點點滴滴不差移(점점적적불차이)니라.

효순한 사람은 효순한 사람을 낳으며 어긋나고 거스르는 사람은 어긋나고 거스르는 사람을 낳느니라. 믿지 못하겠으면 처마끝 낙수를 보아라. 방울방울 떨어짐이 어긋남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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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자왈) 死生(사생)有命(유명)이오 富貴在天(부귀재천)이니라. (출전 : 論語 顏淵篇)

공자가 말씀하시길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달려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다.”라고 하셨다.

 

萬事分(만사분)已定(이정)이어늘 浮生(부생)空自忙(공자망)이니라.

모은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인생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景行錄(경행록)云(운) 禍不可倖免(화불가행면)이오 福不可再求(복불가재구)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히 면할 수 없고 복은 다시 구할 수 없다.” 하였다.

 

時來風送滕王閣(시래풍송등왕각)이오 運退雷轟薦福碑(운퇴뢰굉천복비).

때가 이르니 바람이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떠나면 벼락이 천복비를 내리친다.

(운이 좋아서 때를 잘 만나면 바람이 등왕각으로 王勃을 보내기고 하지만 운이 다하면 가난한 선비가 찾아간 날 천둥이 내리쳐서 천복비를 깨뜨려 버리기도 한다. 의 범중엄(范仲淹, 希文, 시호 文正)이 요주 태수로 있을 때, 그 서생이 집이 가난해서 천복사 비문 탁본하기를 허락받아 종이와 먹물을 마련해 가렸더니, 그날 밤 벼락이 떨어져 비석이 깨어져 버려서 뜻을 이루지 못했음.)

  * 滕王閣 : 江西省 南昌市에 있는 누각, 唐 太宗의 아우 滕王 이원영(李元嬰)이 홍주도독으로 갔을 때 세움.

  * 薦福碑 : 江西省 鄱陽縣에 있던 薦福寺에 있던 歐陽詢이 쓴

 

列子曰(열자왈) 痴聾痼啞(치롱고아)家豪富(가호부)智慧聰明(지혜총명)受貧(각수빈)이라 年月日時(연월일시) 該載定(해재정)하니 算來由命不由人(산래유명불유인)이니라.

열자가 말하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 라도 집은 큰 부자요 지혜 있고 총명하지만 도리어 가난하다. 운수는 해와 달과 날과 시가 분명히 정하여 있으니 계산해 보면 부귀는 사람으로 말미암음에 있지 않고 천명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列子 : 戰國時代 道家 사상가로서 이름은 어구(禦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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