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자왈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

공자가 말하길 태백은 그 덕이 지극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천하를 세 번 양보하였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백성들이 그 덕에 대해 칭송하지 못했다.”

* 泰伯 : 나라 太王의 장자로 삼남인 季歷에게 자리를 양보하였다.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자왈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사 용이무례즉난 직이무례즉교)

   君子 篤於親則民興於仁 故舊不遺則民不偸(군자 독어친즉민흥어인 고구불유즉민불투)

공자가 말하길 공손하나 예가 없으면 수고롭기만 하고, 신중하나 예가 없으면 두렵고, 용맹하나 예가 없으면 어지럽게 만들고, 강직하나 예가 없으면 목숨이 위태하다. 군자가 친척에게 돈독하게 하면 백성들이 인을 흥하게 하고 알고 지냈던 사람을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질하지 않는다.”

* 두려워할 (), 목맬 ()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증자유질 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詩云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시운전전긍긍 여림심연 여리박빙 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증자가 병이 있어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이불을 걷어 나의 발을 살펴보고 나의 손을 살펴보라. <詩經>두려워하고 경계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듯 하라하였는데 이제야 나는 효행의 의무(신체를 훼손하지 않는 것)에서 벗어나게 되었노라. 제자들아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증자유질 맹경자문지 증자언왈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則 有司存

   (군자소귀호도자삼 동용모 사원포만의 정안색 사근신의 출사기 사원비패의 변두지사즉 유사존)

증자가 병환이 있자 맹경자가 병문안을 왔는데 증자가 말하길 새는 장차 죽으려할 때 그 울음소리가 처량하고 사람은 장차 죽으려고 할 때 선한 말을 합니다. 군자는 에서 귀하게 여기는 것이 세 가지이니 몸가짐을 행함에 폭력적이고 오만한 것을 멀리하고, 낯빛을 바르게 할 때는 믿을 수 있게 하며, 말과 소리를 낼 때에는 비루함과 도에 위배되는 것을 멀리해야 합니다. 사소한 일(籩豆)은 업무담당자(有司)에게 맡기십시오

 

曾子曰 以能 問於不能 以多 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증자왈 이능 문어불능 이다 문어과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석자오우상종사어사의)

증자 말하길 능력이 있어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묻고 많으면서도 적은 사람에게 묻고 있어도 없는 것처럼 하고 가득해도 빈 것처럼 하고 (남이) 잘못을 해도 따지지 않는 것을 옛날에 내 벗이 일찍이 이러한 것을 따르고자 하였다.”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왈 가이탁육척지고 가이기백리지명 임대절이불가탈야면 군자인여 군자인야)

증자가 말하길 어린 군주를 맡길만 하고, 제후국의 명맥을 맡길 수 있으며, 중요한 시기에 평소의 신념을 바꾸지 않는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다.”

* 六尺之孤 : 六尺이면 1척이 30cm 정도이니 180cm 정도가 되니 장성한 어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에 1척은 20cm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그러면 130~140cm 정도의 키로 초등학생 정도 나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아 사이후이 불역원호)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의지가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다. 인을 자신의 임무로 여기니 어찌 무겁지 않겠는가? 죽은 후에야 끝이 나니 어찌 멀지 않은가?”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자왈 흥어시 입어례 성어악)

공자가 말하길 시에서 학문이 일어나고 예에서 서며 음악에서 완성이 된다.”

 

子曰 民 可使由之 不可使知之(자왈 민 가사유지 불가사지지)

공자가 말하길 백성은 그것(도리, 이치)을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그것(까닭, 원리)을 알게 할 수는 없다.”

 

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자왈 호용질빈 난야 인이불인 질지이심 난야)

공자가 말하였다.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하면 어지러움을 만들고, 사람이 어질지 못한 것을 심하게 싫어하면 어지러움을 만든다.”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已 (자왈 여유주공지재지미 사교차인 기여부족관야이)

공자가 말하였다. “주공과 같이 재주가 좋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필요도 없다.”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자왈 삼년학 부지어곡 불이득야)

공자가 말하길 삼년을 공부하고 관직에 뜻을 두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 : 녹봉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자왈 독신호학 수사선도 위방불입)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난방불거 천하유도즉현 무도즉은)

   邦有道 貧且賤焉恥也(방유도 빈차천언이 치야)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공자가 말하였다. “독실하게 믿으면서 배움을 좋아하고 죽기로 지키면서도 도를 잘해야 한다.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타나고 도가 없으면 숨어야 한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가난하고 천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며 나라에 도가 없으면 부유하고 귀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子曰 不在其位 不謨其政(자왈 부재기위 불모기정)

공자가 말하길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를 도모하지 않는다.”

 

子曰 師摯之始 關雎之亂 洋洋乎盈耳哉(자왈 사지지시 관저지난 양양호영이재)

공자가 말하길 악관인 가 처음 연주를 하던 <관저>의 마지막 악장()이 아직도 귀에 가득하다.”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자왈 광이부직 동이불원 공공이불신 오부지지의)

공자가 말하길 고지식하면서 정직하지 않고, 무지하면서 소박하지 않고, 무능하면서 신실하지 못한 사람은 나는 알지 못하겠다.”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공자가 말하였다. “학문은 따라가지 못할 듯하고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해야 한다.”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자왈 외외호 순우지유천하야이불여언)

공자가 말하길 높고 크구나.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그것에 관여하지 않는구나

 

子曰 大哉 堯之爲君也 巍巍乎 唯天爲大 唯堯則之 蕩蕩乎民無能名焉

   (자왈 대재 요지위군야 외외호 유천위대 유요측지 탕탕호민무능명언)

   巍巍乎其有成功也 煥乎其有文章(외외호기유성공야 환호기유문장)

공자가 말하길 크도다, 요임금의 군주로서 한 것들, 높고 커서 오직 하늘만이 커다란데 오직 요임금만이 그와 같았다. 넓고 넓어 백성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높도다, 거의 업적이여. 빛나도다, 그의 문장(예악과 제도)이여

 

舜 有臣五人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순 유신오인이천하치 무왕왈 여유난신십인)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虞之際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공자왈 재난 불기연호 당우지제어사위성 유부인언 구인이이)

  三分天下 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也已矣 (삼분천하 유기이 이복사은 주지덕 기가위지덕야이의)

순임금은 (훌륭한) 신하 5명이 있어 천하를 다스렸다. 무왕이 말하길 나는 신하 10사람을 두었다.” 공자가 말하길 인재를 얻는 것은 어렵다.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요순시대만이 이 때보다 성하였는데 그 중(열사람)에 부인이 있으니 아홉명뿐이다. <周 文王> 천하를 삼분함에 그 둘을 소유하시고도 복종하여 은나라를 섬기셨으니 주(문왕)의 덕은 지극한 덕이라고 이를 만하다.”

* 5: , , (), 皐陶(고요), 伯益

* 10: 周公 旦(주공 단), 召公 奭(소공 석), 太公 望(태공 망), 畢公(필공), 榮公(영공),

太顚(태전), 閎夭(굉요), 散宜生(산의생), 南宮适(남궁괄), 文母(문모, 문왕의 비)

* ()’은 본래 乿() 자이니, () 자의 古字(고자)

* 唐虞之際(당우지제) : 요순시대

 

子曰 禹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 惡衣服而致美乎黻冕

   (자왈 우오무간연의 비음식이치효호귀신 악의복이치미호불면)

   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吾無間然矣(비궁실이진력호구혁 우오무간연의)

공자가 말하였다. “우 임금은 내가 흠잡을 데가 없다. 평소의 음식은 간소하게 하면서도 <제사에는> 귀신에게 효성을 다하였고 평소 의복은 검소하게 하면서도 제사 예복은 화려하게 했다. 자신의 궁실은 누추하게 하면서도 치수사업에는 힘을 기울였다. 우임금은 내가 흠잡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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