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雍也 可使南面 (자왈 옹야 가사남면)

   仲弓問子桑伯子 子曰 可也簡 (중궁문자상백자 자왈 가야간)

   仲弓曰 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 居簡而行簡 無乃大簡乎

   (중궁왈 거경이행간 이임기민 불역가호 거간이행간 무내대간호)

   子曰 雍之言然 (자왈 옹지언연)

   공자가 말하길 (冉雍, 仲弓)은 남면(군주의 자리에 앉음)하게 할 만하다.”

   중궁이 자상백자에 대해 물으니 공자 답하길 그럭저럭 괜찮다.”

   중궁이 말하길 을 마음에 두고 행함에 간결하게 백성을 대한다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마음이) 간략하면서 행함도 간략하다면 너무 간략한 것 아닙니까?” 하였다.

   공자 말하길 옹의 말이 옳다.”

 

哀公問 弟子 孰爲好學 孔子 對曰 有顔回者 好學 (애공문 제자 숙위호학 공자 대왈 유안회자 호학)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불천노 불이과 불행단명사의 금야즉망 미문호학자야)

   애공이 물었다. “제자들 중 누가 학문을 좋아합니까?” 공자 대답하길 안회라는 자가 배움을 좋아하여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같은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명이 짧았습니다. 지금은 없으니 배움을 좋아한다는 자를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子華使於齊 冉子爲其母請粟 子曰 與之釜 請益 曰 與之庾 冉子與之粟五秉

   (자화시어제 염자위기모청속 자왈 여지부 청익 왈 여지유 염자여지속오병)

   子曰 赤之適齊也 乘肥馬 衣輕裘 吾聞之也 君子周急不繼富 (자왈 적지적제야 승비마 의경구 오문지야 군자주급불계부)

   原思爲之宰 與之粟九百 辭 子曰 毋 以與爾隣里鄕黨 (원사위지재 여지속구백 사 자왈 무 이여이린리향당호)

   공자가 제나라에 사자로 가자, 염자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곡식을 줄 것을 요청하니 공자는 (: 64)를 주어라.” 하였다. 더주기를 청하자 공자는 (: 16)를 주어라하였는데 염자가 5(: 16(), 1=10, 10=1)을 주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자화)이 제나라에 갈 적에 살진 말을 타고 가벼운 가죽옷을 입었다. 내가 들으니 군자는 곤궁한 자를 보조해 주고 부유한 자를 계속 주지 않는다.’ 하였다.” 원사는 공자의 가신이 되었는데 공자께서 그에게 곡식 구백속을 주시자 사양하였다. 공자는 사양하지 말고 너의 이웃과 마을과 향당에 주어라하였다.

 

子謂仲弓曰 犂牛之子 騂且角 雖欲勿用 山川 其舍諸 (자위중궁왈 이우지자 성차각 수욕물용 산천 기사저)

   공자가 중궁(염옹)에 대하여 말하길 얼룩소 새끼가 색깔이 붉고 뿔이 제대로 났다면 비록 (제물로) 쓰지 않고자 해도 산천의 신이 어찌 내버려 두겠느냐?” 하였다.

 

子曰 回也 其心 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자왈 회야 기심 삼월불위인 기여즉일월지언이의의)

   공자가 말하였다. “안회는 그 마음이 3개월 동안 을 떠나지 않았고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에 이를 뿐이다.”

 

季康子問 仲由 可使從政也與 子曰 由也 果 於從政乎 何有 (계강자문 중유 가사종정야여 자왈 유야 과 어종정호 하유)

   曰 賜也 可使從政也與 曰 賜也 達 於從政乎 何有 (왈 사야 가사종정야여 왈 사야 달 어종정호 하유)

   曰 求也 可使從政也與 曰 求也 藝 於從政乎 何有 (왈 구야 가사종정야여 왈 구야 예 어종정호 하유)

   계강자가 물었다. “중유(子路)(大夫로 삼아) 정사에 종사할 만합니까?” 공자는 중유는 과단성이 있으니 정사에 종사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였다.

   “(子貢)는 정사에 종사할 만합니까?” 물으니 사는 사리에 통달하였으니 정사에 종사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였다.

   “(冉求)는 정사에 종사할 만합니까?” 물으니 구는 다재다능하니 정사에 종사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였다.

 

季氏使閔子騫 爲費宰 閔子騫曰 善爲我辭焉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

   (계씨사민자건 위비재 민자건왈 선위아사언 여유복아자 즉오필재문상의)

   계씨가 민자건을 비읍의 재상으로 삼으려 하자 민자건이 말하였다. “나를 위해 말을 잘해주시오. 만약 나를 다시 부르러 온다면 나는 반드시 汶水 위쪽에 있을 것입니다.”

 

伯牛有疾 子聞之 自牖 執其手 曰 亡之 命矣夫 斯人也 而有斯疾也 斯人也 而有斯疾也

   (백우유질 자문지 자유 집기수 왈 망지 명의부 사인야 이유사질야 사인야 이유사질야)

   백우가 병에 걸리자 공자가 문병을 갔을 때 남쪽 창으로 그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 “그럴 리가 없는데. 운명이란 말인가. 이런 사람이 병에 걸리다니, 이런 사람이 병에 걸리다니

   * ()병이 심하면 병자가 북쪽 창 아래에 있는데, 임금이 문병하러 오면 남쪽 창 아래로 옮겨 놓아서 임금으로 하여금 남쪽을 향하여 자신을 볼 수 있게 한다.” 하였다.

 

子曰 賢哉回也 一簞食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回也 不改其樂 賢哉回也

   (자왈 현재회야 일단사일표음 재누항 일불감기우회야 불개기락 현재회야)

   공자가 말씀하셨다. “어질구나 안회여! 한 대나무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누추한 골목에서도 다른 사람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할텐데 안회는 그 즐거움이 변하지 않으니 어질도다 안회여!”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염구왈 비불열자지도 역부족야 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녀획)

   염구가 말하였다. “저는 공자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힘이 부족합니다.” 공자가 말하길 힘이 부족한 자는 중도에 그만두니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것이다.”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자위자하왈 여위군자유 무위소인유)

   공자가 자하에게 말하길 너는 군자의 학자()가 돼야지 소인의 학자가 되지는 말라.”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위무성재 자왈 여득인언이호 왈 유담대멸명자 행불유경 비공사 미상지어언지실야)

   자유가 무성의 재상이 되었는데 공자가 너는 인물을 얻었는냐?” 묻자, 대답하길 담대명멸이라는 자가 있으니 다닐 적에 지름길로 다니지 않으며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집을 찾은 적이 없습니다.”

 

子曰 孟之反 不伐 奔而殿 將入門 策其馬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자왈 맹지반 불벌 분이전 장입문 책기마왈 비감후야 마불진야)

   공자가 말하였다. “맹지반은 공을 자랑하지 않았다. 패주하면서 후미에서 보호하고 있다가 장차 성문을 들어올 적에 말을 채찍질하여 말하길 내가 감히 (용감하여) 뒤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말이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하였다.”

   * : 공로를 자랑함, : 패주함, 殿 : 군대의 후미를 지키는 것, : 채찍질

   * 당시 전쟁에 패해 돌아올 때 후미를 지키는 것을 공으로 여겼음

 

子曰 不有祝之佞 而有宋朝之美 難乎免於今之世矣 (자왈 불유축타지영 이유송조지미 난호면이금지세의)

   공자 말하였다. “축관인 타의 말재주와 송나라의 조와 같은 미모를 갖고 있지 않으면 지금 세상에 환난을 면하기 어렵다.”

 

子曰 雖能出不由戶 何莫由斯道也 (자왈 수능출불유호 하막유사도야)

   공자가 말하길 누가 능히 문을 통하지 않고 출입을 할 수 있겠는가? 어찌하여 이 를 따르려는 사람은 없단 말인가?”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 君子 (자왈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연후 군자)

   공자가 말하길 실질이 꾸밈보다 앞서면 투박하고 꾸밈이 실질보다 앞서면 겉치레이니 실질과 꾸밈이 적절히 섞여 있어야 군자라 할 것이다.”

 

子曰 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 (자왈 인지생야직 망지생야 행이면)

   공자가 말하였다. “사람의 삶은 정직해야 한다. 부정직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요행히 화를 면하고 있는 것이다.”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공자가 말하길 “(도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하였다.

 

子曰 中人以上 可以語上也 中人以下 不可以語上也 (자왈 중인이상 가이어상야 중인이하 불가이어상야)

   공자가 말하길 보통 이상의 사람이면 수준 높은 것을 말해줄 수 있지만 보통 이하의 사람이면 수준 높은 말을 해줄 수가 없다.”

 

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번지문지 자왈 무민지의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의 문인 왈 인자선난이후획 가위인의)

   번지가 에 대해 묻자, 공자 잘하길 사림이 지켜야 할 도의를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한다면 지라고 할 수 있다.” 에 대해서 묻자 어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것은 뒤에 하는 것이니 이렇게 한다면 어질다고 말할 수 있다.”하였다.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동 인자정 지자낙 인자수)

   공자가 말하길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움이 있고 어진 사람은 장수하느니라.” 하였다.

 

子曰 齊一變 至於魯 魯一變 至於道 (자왈 제일변 지어노 노일변 지어도)

   공자가 말하길 제나라가 한 번 변하면 노나라에 이르고 노나라가 한 번 변하면 선왕의 도에 이를 것이다.” 하였다.

 

子曰 觚不觚 觚哉觚哉 (자왈 고불고 고재고재)

   공자 말하길 (모난 술잔)가 모가 나지 않으면 고라고 할 수 있겠는가?”

 

宰我問曰 仁者 雖告之曰 井有仁焉 其從之也 (재아문왈 인자 수고지왈 정유인언 기종지야)

   子曰 何爲其然也 君子 可逝也 不可陷也 可欺也 不可罔也 (자왈 하위기연야 군자 가서야 불가함야 가기야 불가망야)

   재아가 물었다. “어진 사람은 그에게 우물에 사람이 빠졌다고 말해주면 따라 내려가겠지요?” 공자가 말하길 어찌 그렇겠느냐? 군자를 우물까지 가게 할 수는 있지만 그를 우물에 빠뜨릴 수는 없다. (이치가 있는 말로) 속일 수()는 있을 것이나 (터무니 없는 말로)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子曰 君子 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자왈 군자 박학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공자가 말하길 군자가 글을 널리 배우고 예로써 요약한다면 또한 (도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天厭之 (자견남자 자로불열 부자시지왈 여소부자 천염지천염지)

   공자가 남자를 보자, 자로가 기뻐하지 않으니 공자가 맹세하고 말하였다. “내가 맹세코 잘못된 행동을 하였으면, 하늘이 나를 싫어하실 것이다. 하늘이 나를 싫어하실 것이다.”

 

子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民鮮久矣 (자왈 중용지위덕야 기지의호 민선구의)

   공자가 말하길 중용이라는 덕은 지극한 덕인데 사람들에게서 드물어진지 오래되었구나.”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자공왈 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 하여 가위인호)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 其猶病諸 (자왈 사하어인 필야성호 요순 기유병제)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부인자 기욕립이입인 기욕달이달인)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능근취비 가위인지방야이)

   자공이 물었다. “만일 백성들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 어떻습니까?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어찌 어짐에만 그치겠는가? 반드시 성인일 것이다. 요순도 오히려 이것을 부족하게 여겼을 것이다. 어진 이는 자신이 서고자 할 때 남을 먼저 세워주고 자신이 도달하고자 할 때 남을 먼저 도달하게 해준다. 가까이 있는 것을 취해 비교해 볼 수 있다면 인을 행하는 방법이라 할 만하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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