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謂 公冶長 可妻也 雖在縲絏之中 非罪也 以其子妻之 (자위 공야장 가처야 수재누설지중 비죄야 이기자처지)

   子謂 南容 邦有道 不廢 邦無道 免於刑戮 以其兄之子妻之 (자위 남용 방유도 불폐 방무도 면어형륙 이기형지자처지)

   * 公冶長 : 공자의 제자, 齊나라 사람  * 南容 : 공자의 제자, 孟懿子의 형

   공자가 공야장에 대해 말하길 “(딸을) 시집 보낼만하다. 비록 포승에 묶여 있으나 그의 죄가 아니다.” 하시고 그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었다. 공자가 남용에 대해 말씀하시길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형벌을 받지 않을 사람이다.” 하시고 형의 딸을 그에게 처로 보냈다.

 

子謂 子賤 君子哉若人 魯無君子者 斯焉取斯  (자위 자천 군자재약인 노무군자자 사언취사)

   * 子賤 : 공자의 제자

   공자가 자천에 대해서 말하길 군자답구나 이 사람이여. 노나라에 군자가 없었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러한 덕을 취했겠는가?”

 

子貢問曰 賜也何如 子曰 女器也 曰何器也 曰瑚璉(자공문왈 사야하여 자왈 여기야 왈하기야 왈호련야)

   * 瑚璉 : 종묘제사에 피와 기장을 담은 祭器, 瑚 商이라 하였고 는 보궤(簠簋)라 하였다.

   자공이 ()는 어떻습니까?” 묻자, 공자 말하길 너는 그릇이다.” “어떤 그릇입니까?” (자공이) 물으니, (공자가) “호련이다.” 하셨다.

 

或曰 雍也 仁而不佞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혹왈 옹야 인이불영 자왈 언용영 어인이구급 누증어인 부지기인 언용영

     * : 공자의 제자 염옹(冉雍)

   어떤이가 말하길 옹은 어지나 말재주가 없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시길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구변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을 받으니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子使漆彫開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자사칠조개사 대왈 오사지미능신 자열)

   * 漆彫開 : 공자의 제자, 子若

   공자께서 칠조개에게 벼슬을 하도록 권하자 그가 대답하길 저는 이것(벼슬)에 대해 아직 자신을 할 수 없습니다.” 하니 공자가 기뻐하였다.

 

子曰 道不行 乘桴 浮于海 從我者 其由與(자왈 도불행 승부 부우해 종아자 기유여)

   子路聞之 喜 子曰 由也 好勇過我 無所取材(자로문지 희 자왈 유야 호용과아 무소취재)

   공자가 말하길 “(나의) 도가 행해지지 않아서 뗏목을 타고 바다에 가려하니 나를 따라올 사람은 유(子路)일 것이다.”하였다. 자로가 이것을 듣고 기뻐하자 공자 말하길 유는 용맹함이 나보다 나으나 재량에 취할 바가 없구나.” 하였다.

 

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 又問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맹무백문 자로인호 자왈 부지야 우문 자왈 유야 천승지국 가사치기부야 부지기인야)

   求也 何知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구야 하지 자왈 구야 천실지읍 백승지가 가사위지재야 부지기인야)

   赤也 何知 子曰 赤也 束對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적야 하지 자왈 적야 속대립어조 가사여빈객언야 부지기인야)

   * 孟武伯 : 맹의자(孟懿子)의 아들. 이름은 체(), ()는 시호이고 ()은 항렬

   * : 나라 사람, 성이 염(), 자가 자유(子有)이며 ()는 그의 이름. 공자의 제자

   * : 나라 사람, 성이 공서(公西), 자가 자화(子華)이며 ()은 그의 이름. 공자의 제자

   맹무백이 자로는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 말하길 모르겠소하였다. 다시 묻자 공자는 (子路)는 전차 천 대를 가진 나라의 군사를 다스리게 할 수는 있으나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소하였다. “구는 어떻습니까?” 하자 공자는 구는 천호() 되는 읍과 전차 백 대를 가진 경대부(卿大夫) 집안의 가재 노릇을 하게 할 수는 있으나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소라고 하셨다. “적은 어떻습니까?” 하자 공자는 적은 관복을 입고 조정에 서게 되면 빈객과 이야기하게 할 수는 있으나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소라고 하였다.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자위자공왈 여여회야숙유)

   對曰 賜也 何敢望回 回也 聞一以知十 賜也 聞一以知二 (대왈 사야 하감망회 회야 문일이지십 사야 문일이지이)

   子曰 弗如也 吾與女 弗如也(자왈 불여야 오여녀 불여야)

   공자가 자공에게 일러 가로되 너와 안회는 누가 더 낫냐?” 대답하기를 ()가 어찌 안회를 바라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하는데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공자 말하길 (안회)만 못하다. 나와 너는 그만 못하다.” 하였다.

 

宰予晝寢 子曰 朽木 不可雕也 糞土之墻 不可杇也 於予與何誅

   (재여주침 자왈 후목 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어여여하주)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개시)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가 말하였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어찌 재여를 꾸짖을 수 있을 것인가?”

   공자가 말하길 내가 처음에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그대로 믿었는데 지금 나는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다시 그의 행실을 살펴보니 나는 재여로부터 이것을 고치게 되었다.”

 

子曰 吾未見剛者 或對曰 申棖 子曰 棖也慾 焉得剛 (자왈 오미견강자 혹대왈 신정 자왈 정야욕 언득강)

   * 申棖(신정) : 공자의 제자

   공자가 말하길 나는 아직 (마음이) 굳센 사람을 보지 못했다.” 어떤이가 말하길 신정이 있습니다.” 공자 말하길 신정은 욕심이 많으니 어찌 굳셀 수 있겠는가?”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자공왈 아불욕인지가저아야 오역욕무가저인 자왈 사야 비이소급야)

   자공이 말하길 저는 남이 저에게 더하기(간섭)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저 또한 남에게 더하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자 말하길 자공아,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

 

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자공왈 부자지문장 가득이문야 부자지언성여천도 불가득이문야)

   자공이 말하길 공자의 문장은 얻어들을 수 있으나 공자의 (인간의 타고난 성품)과 천도(하늘과 자연의 이치)를 말씀하심은 얻어들을 수가 없다.”

 

子路 有聞 未之能行 惟恐有聞 (자로 유문 미지능행 유공유문)

   자로는 가르침을 듣고 아직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는데 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두려워했다.

 

子貢問曰 孔文子 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 하이위지문야 자왈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 孔文子 : 나라 대부 孔圉(공어)

   자공이 여쭈었다. “공문자를 어째서 이라 시호 하였습니까?” 공자 말하길 명민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였고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이라 시호한 것이다.”

 

子謂子産 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己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자위자산 유군자지도사언 기행기야공 기사상야경 기양민야혜 기사민야의)

   * 子産 : 나라 대부 公孫僑(공손교)

   공자가 자산에 대해 말하길 군자의 도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그 몸가짐은 공손하고, 윗사람을 섬김에 공경하고, 백성을 살핌에 은혜롭고, 백성을 부림에 의롭다.”

 

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자왈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

   * 晏平仲 : 나라 대부 晏嬰(안영)

   공자 말하길 안평중은 다른 사람과 교제를 잘하였. 오래될수록 그를 존경하였다.”

 

子曰 臧文仲 居蔡 山節 藻梲 何如其知也 (자왈 장문중 거채 산절 조절 하여기지야)

   * 臧文仲 : 나라 대부 臧孫氏 이름은 (),

   * : 占卜을 볼 때 지방에서 나오는 큰 거북을 사용하여 큰 거북을 라고 불렀다.

   공자말하길 장문중이 큰 거북을 보관하는데 보관하는 집 기둥머리에 산을 새기고 대들보에 수초인 마름 무늬를 그렸으니 어찌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子張問曰 令尹子文 三仕爲令尹 無喜色 三已之 無溫色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何如 子曰 忠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자장문왈 영윤자문 삼사위영윤 무희색 삼이지 무온색 구영윤지정 필이고신영윤 하여 자왈 충의 왈 인의호 왈 미지 언득인)

   자장이 묻기를 영윤(벼슬이름) 자문이 세 번 벼슬하여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 벼슬을 그만두었으나 서운해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과거 영윤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어떻습니까?” 공자 말하길 충성스럽다.” (자장이) “어질다고 하겠습니까?” 묻자 (공자가) 답하길 알지 못한다. 어찌 어질다고 할 수 있겠는가?”

   崔子弑齊君 陳文子有馬十乘 棄而違之 至於他邦 則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之一邦 則又曰 猶吾大夫崔子違之 何如 子曰 淸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최자시제군 진문자유마십승 기이위지 지어타방 즉왈 유오대부최자야 위지 지일방 즉우왈 유오대부최자야 위지 하여 자왈 청의 왈 인의호 왈 미지 언득인)

   * 崔子 : 나라 대부 이름은 (), 陳文子 : 나라 대부

   최자가 제나라 군주(莊公)를 시해했을 때 진문자는 10(40)의 말이 있음에도 이것을 버리고 그곳을 떠났는데 그곳에 이르러서도 여기도 우리나라의 대부 최자 같은 사람이 있구나하고 그곳을 떠났고 다른 곳에 가서도 또 말하길 우리나라 대부 최자 같은 사람이 있구나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어떻습니까?” 하자 공자는깨끗하구나하였다. “어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묻자 모른다. 어찌 인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하였다.

 

季文子 三思而後行 子聞之曰 再斯可矣 (계문자 삼사이후행 자문지왈 재사가의)

   * 季文子 : 나라 대부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하고 행하였는데 공자가 그것을 들으시고 두 번이면 된다.” 하였다.

 

子曰 甯武子 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

   (자왈 영무자 방유도즉지 방무도즉우 기지가급야 기우불가급야)

   * 甯武子 : 나라 대부

   공자 말하길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지혜로웠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어리석었으니 그 지혜는 미칠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을 미칠 수 없다.”

 

子在陳 曰 歸與歸與 吾黨之小子狂簡 斐然成章 不知所以裁之

   (자재진 왈 위여위여 오당지소자광간 비연성장 부지소이재지)

   공자가 나라에 있을 때 말하길 돌아가야겠다. 돌아가야겠다. 오당의 소자들(노나라 문인들)이 포부가 크고 대범하나 일에는 치밀하지 못하여 문채가 볼만하나 재단할 줄을 모르는구나하였다.

 

子曰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자왈 백이숙제 불념구악 원시용희)

   * 伯夷, 叔齊 : 孤竹國 임금의 두 아들

  공자가 말하길 백이와 숙제는 (사람들이) 옛날에 저지른 악행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원망하는 이가 드물었다.”

 

子曰 孰謂微生高直 或乞醯焉 乞諸其隣而與之 (자왈 숙위미생고직 혹걸혜언 걸저기린이여지)

   * 微生高 : 나라 사람, 성이 微生 이름이

  공자가 말하길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하는가, 어떤 사람이 식초를 빌리자 그의 이웃집에서 얻어서 주는구나

 

子曰 巧言令色足恭 左丘明 恥之 丘亦恥之 匿怨而友其人 左丘明 恥之 丘亦恥之

  (자왈 교언영색주공 좌구명 치지 구역치지 닉원이우기인 좌구명 치지 구역치지)

   * : 지나칠 주

  공자 말하길 남이 듣기 좋은 말과 아첨하는 낯빛, 지나친 공손함을 좌구명이 부끄러워하였는데 나 또한 이것을 부끄러워한다. 원망을 감추고 그 사람과 친한척하는 것을 좌구명이 부끄러워하였는데 나 또한 이것을 부끄러워한다.”

 

顏淵 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안연 계로시 자왈 합각언이지)

  子路曰 願車馬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자로왈 원차마의경구 여붕우공 폐지이무감)

  顏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안연왈 원무벌선 무시로)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자로왈 원문자지지 자왈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안연과 자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가 어찌 각자 너의 뜻을 말하지 않는가?” 하였다. 자로는 “(외출용)거마와 가벼운 갖옷을 친구들과 같이 쓰다가 해지더라도 아깝지 않을 교제를 하고 싶습니다.” 안연은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장하지 않고자 합니다.” 하였다. 자로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 하자, 공자 말하길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친구를 미덥게 해주고 젊은이를 감싸주는 것이다.” 하였다.

 

子曰 已矣乎 吾未見能見其過而 內自訟者也 (자왈 이의호 오미견능견기과이 내자송자야)

  공자가 말하길 그만 되었다. 나는 아직 자신 허물을 보고 마음으로 반성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子曰 十室之邑 必有忠信如丘者焉 不如丘之好學也 (자왈 십실지읍 필유충신여구자언 불여구지호학야)

  공자 말하길 “10가구의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나()처럼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사람이 있을 것이나 나처럼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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