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家之兒(성가지아)惜糞如金(석분여금)하고 敗家之兒(패가지아)用金如糞(용금여분)이니라.

  집안을 일으킬 아이는 똥을 금처럼 아끼고 집안을 망가뜨릴 아이는 돈쓰기를 똥처럼 하느니라.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曰 閑居(한거)愼勿設無妨(신물설무방)하라 纔設無妨便有妨(재설무방변유방)이니라 爽口勿多能作疾(상구물다능작질)이요 快心事過必有殃(쾌심사과필유앙)이라 與其病後能服藥(여기병후능복약)으론 不若病前能自防(불약병전능자방)이니라.

  강절 소선생이 말하길 한가로이 살 때 삼가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지 말라. 경우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을 하면 바로 걱정거리가 생긴다. 입에 상큼하다고 해서 많이 먹지 말 것이니 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梓潼帝君垂訓(재동제군 수훈)曰 妙藥(묘약)難醫冤債病(난의면채병)이요 橫財(횡재)不富命窮人(불부명궁인)이야 生事事生(생사사생)君莫怨(군막원)하고 害人人害(해인인해)汝休嗔(여휴진)하라 天地自然皆有報(천지자연개유보)하니 遠在兒孫近在身(원재아손근재신)이니라.

   * 梓潼帝君 : 道敎에서 功名祿位를 주재한다고 여겨 모시는 신. 道家의 스물 일곱째 天尊.

  재동제군이 훈계를 내리며 말하길 신묘한 약도 원한의 대가로 생긴 병은 고치기 어렵고 횡재도 가난한 운명이 있는 사람을 부유하게 할 수 없다. 일을 생기게 하고 나서 일이 생긴다고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해친다고 꾸짖지 말라. 천지자연에 모든 것에는 응보가 있으니 멀면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신에게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花落花開開又落(화락화개개우락)하고 錦衣布衣更換着(금의포의갱환착)이라 豪家未必常富貴(호가미필상부귀)貧家未必長寂寞(빈가미필장적막)이라 扶人未必上靑霄(부인미필상청소))推人未必塡溝壑(추인미필전구학)이라 勸君하니 凡事(권군범사)莫怨天(막원천)하라 天意於人(천의어인)無厚薄(무후박)이니라.

  꽃은 지었다가 피고 피었다가 또 진다. 비단옷도 베옷으로 바꿔 입는 것이라. 부자집이라고 항상 부귀한 것은 아니요, 가난한 집이라고 항상 적막하지는 않느니라. 사람이 밀어 올려도 반드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요, 사람을 밀어도 항상 구렁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당신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사람에 대한 하늘의 뜻은 후하지도 박하지도 않느니라.

 

感歎人心毒似蛇(감탄인심독사사)誰知天眼轉如車(수지천안전여차)去年妄取東鄰物(거년망취동린물)터니 今日還歸北舍家(금일환귀북사가)이라 無義錢財湯潑雪(무의전재탕발설)이요 儻來田地水推沙(당래전지수추사)니라 若將狡譎爲生計(약장교휼위생계)恰似朝雲暮落花(흡사조운모락화).

  사람의 마음 독하기가 뱀과 같음에 놀랍다. 누가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와 같이 돌아가고 있음을 알리오. 지난해 동쪽 이웃집 물건을 망령되이 탐하여 취했는데 오늘 북쪽 집으로 돌아갔구나. 의롭지 않게 얻은 재물은 끓는 물에 뿌려진 눈이요 우연히 들어온 땅은 물에 밀려온 모래니라. 만약 장차 교활한 속임수로 생계를 삼는다면 그것은 아침의 구름이나 저녁에 떨어지는 꽃과 같으니라.

 

無藥可醫卿相壽(무약가의경상수)有錢難買子孫賢(유전난매자손현)이니라.

  약이 있어도 재상의 목숨을 고칠 수 없고 돈이 있어도 자손의 현명함을 사기는 어렵다.

 

一日淸閑(일일청한)이면 一日仙이니라.

  하루라도 마음이 맑고 한가하면 그날 하루는 신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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