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行錄(경행록)云 明朝之事(명조지사)薄暮(박모)不可必(불가필)이요 薄暮之事(박모지사)哺時(포시)不可必(불가필)이니라.  * 哺時 : 申時, 오후3~5시 경, 저녁밥 먹을 때

경행록에 이르기를 내일 아침의 일이 해질 녘에도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으며 해질 녘의 일이 포시에도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다.

 

天有不測風雨(천유불측풍우)하고 人有朝夕禍福(인유조석화복)이니라.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은 아침 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느니라.

 

未歸三尺土(미귀삼척토)하얀 難保百年身(난보백년신)이요 已歸三尺土(이귀삼척토)하얀 難保百年墳(난보백년분)이니라.

석자 되는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백 년 동안 몸을 보전하기 어렵고 석자 되는 흙으로 돌아가고선 백 년 동안 무덤을 보전하기 어려우니라.

 

景行錄(경행록)云 木有所養則根本固而枝葉茂(목유소양즉근본고이지엽무)하야 棟梁之材成(동량지재성)하고 水有所養則泉源壯而流派長(수유소양즉천원장이유파장)하야 灌漑之利博(관개지리박)하고 人有所養則志氣大而識見明(인유소양즉지기대이식견명)하야 忠義之士出(충의지사출)이니 可不養哉(가불양재)리오.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 기둥과 들보의 재료가 되고 수원을 잘 관리하면 물줄기가 길어 물을 끌어 쓰는 이익이 두텁고 사람을 잘 기르면 뜻과 기상이 뛰어나고 식견이 밝아 충의의 선비가 나오니 어찌 기르지 아니할 것인가?” 하였다.

 

自信者(자신자)人亦信之(인역신지)하나니 吳越(오월)皆兄弟(개형제)自疑者(자의자)人亦疑之(인역의지)하나니 身外皆敵國(신외개적국)이니라.

스스로 믿는 자는 다른 사람 또한 그를 믿으니 오나라 월나라 사람이 모두 형제요 스스로를 의심하는 자는 다른 사람 또한 그를 의심하지 자신 외에 모두 적이니라.

 

疑人莫用(의인막용)하고 用人勿疑(용인물의)니라.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하지 말라.

 

諷諫(풍간)云 水底魚天邊雁(수저어천변안)高可射兮低可釣(고가사혜저가조)이나 惟有人心咫尺間(유유인심지척간)이어도 咫尺人心不可料(지척인심불가료)니라.

  * 諷諫 : 오간(五諫)의 하나. 완곡한 표현으로 잘못을 고치도록 간함을 이른다.

풍간에 이르기를 물속 깊이 있는 물고기와 하늘가에 기러기는 높아도 쏴 맞출 수 있고 낮아도 낚시할 수 있으나 오직 사람의 마음은 지척에 있으나 지척에 있는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하였다.

 

畵虎畵皮難畵骨(화호화피난화골)이요 知人知面不知心(지인지면불지심)이니라.

범을 그리면 가죽은 그려도 뼈를 그리기 어렵고 사람은 알면 얼굴은 알아도 마음을 알지는 못한다.

 

對面共話(대면공화)하되 心隔千山(심격천산)이니라.

얼굴을 맞대고 함께 이야기하되 마음은 천산 떨어져 있느니라.

 

海枯終見底(해고종견저)人死不知心(인사부지심)이니라.

바다는 마르면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마음을 알 수 없다.

 

太公(태공)曰 凡人(범인)不可逆相(불가역상)이요 海水(해수)不可斗量(불가두량)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앞질러 점칠 수 없고 바닷물은 가히 말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하였다.

 
 

'동양고전 > 명심보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4. 省心篇(성심편)(4)  (0) 2023.06.28
11-3. 省心篇(성심편)(3)  (0) 2023.06.27
11-1. 省心篇(성심편) (1)  (0) 2023.06.24
10. 訓子篇(훈자편)  (0) 2023.06.22
9. 勸學篇(권학편)  (0) 2023.06.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