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良(왕량)曰 慾知其君(욕지기군)인대 先視其臣(선시기신)하고 慾識其人(욕식기인)先視其友(선시기우)하고 慾知其父(욕지기부)인대 先視其子(선시기자)하라 君聖臣忠(군성신충)하고 父慈子孝(부자자효)이니라.

  왕량이 말하기를 그 임금을 알려고 한다면 그 신하를 보고, 그 사람을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 친구를 보고, 그 아비를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 자식을 보라. 임금인 성군이면 신하가 충성스럽고 아비가 인자하면 자식이 효도하느니라.” 하였다.

 

家語(가어)云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하고 人至擦則無道(인지찰즉무도)니라.

  가어에 이르기를 물이 지극히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따르는 이가 없느니라.” 하였다.

 

許敬宗(허경종)曰 春雨如膏(춘우여고)行人(행인)惡其泥濘(오기니녕)하고 秋月(추월)揚輝(양휘)盜者(도자)憎其照鑑(증기조감)이니라.

  허경종이 말하기를 봄비는 기름과 같으나 길가는 사람은 그 질퍽하는 진창을 싫어하고 가을의 달빛이 밝게 비치나 도둑놈은 그 밝게 비치는 것을 싫어하느니라.”고 하셨다.

 

景行錄(경행록)云 大丈夫(대장부)見善明故(견선명고)重名節於泰山(중명절어태산)하고 用心精故(용심정고)輕死生於鴻毛(경사생어홍모)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착한 것을 보는 것이 밝음으로 명분과 절의를 태산보다 중하게 여기고 마음쓰기가 깨끗함으로 죽는 것과 사는 것을 아주 홍모와 같이 가볍게 여기느니라.”고 하였다.

 

悶人之凶(민인지흉)하고 樂人之善(낙인지선)하며 濟人之急(제인지급)하고 求人之危(구인지위)니라.

  남의 흉한 것을 민망히 여기고 남의 착한 것을 즐겁게 여기며 남의 급한 것을 건너게 하고 남의 위태함을 구하여야 하느니라.

 

經目之事(경목지사)恐未皆眞(공미개진)이어늘 背後之言(배후지언)豈足深信(개족심신)이리오.

  직접 보고 경험한 일도 모두 참되지 아니할까 두렵거늘 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족히 깊이 믿으리오.

 

不恨自家汲繩短(불한자가급승단)하고 只恨他家苦井深(지한타가고정심)이로다.

  자기 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남의 집 우물 깊은 것만 탓하는 도다.

 

贓濫(장람)滿天下(만천하)라도 罪拘薄福人(죄구박복인)이니라.

  부정한 재물을 취하는 사람이 천하에 가득할지라도 죄는 복이 적은 사람에게 걸리느니라.

 

天若改常(천약개상)이면 不風卽雨(부풍즉우)人若改常(인약개상)이면 不病卽死(불병즉사)니라.

  하늘이 만약 평상시와 다르면 바람이 불던지 아니면 비가 올 것이요, 사람이 평상시와 다르면 병들지 않으면 곧 죽을 것이다.

 

壯元詩(장원시)云 國正天心順(국정천심순)이오 官淸民自安(관청민자안)이라 妻賢夫禍小(처현부화소)子孝父心寬(자효부심관)이니라.

  장원시에 이르기를 나라가 바르면 하늘도 순하고 벼슬아치가 청렴하면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느니라.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을 것이오, 자식이 효도하면 아비의 마음이 너그러워지느니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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