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張思叔座右銘(장사숙좌우명)에 왈 凡語(범어)를 必忠信(필충신)하며 凡行(범행)을 必篤敬(필독경)하며 飮食(음식)을 必愼節(필신절)하며 字劃(자획)을 必楷正(필해정)하며 容貌(용모)를 必端裝(필단장)하며 衣冠(의관)을 必整肅(필정숙)하며 步履(보리)를 必安詳(필안상)하며 居處(거처)를 必正精(필정정)하며 作事(작사)를 必謀始(필모시)하며 出言(출언)을 必顧行(필고행)하여 常德(상덕)을 必固持(필고지)하며 然諾(연락)을 必重應(필중응)하며 見善如己出(견선여기출)하며 見惡如己病(견악여기병)하라 凡此十四者(범차십사자)는 皆我未深省(개아미심성)이라 書此當座右(서차당좌우)하여 朝夕視爲警(조석시위경)하노라. * 張思叔 : 北宋代 儒學者
장사숙의 좌우명에 말하기를 ”무릇 말은 충성되고 믿음이 있어야 되며 무릇 행실은 반드시 돈독하고 공경히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알맞게 하며 글씨는 반드시 똑바로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히 하고 의관은 반드시 정제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안전하고 자상히하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말을 할 때는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며 평상시 덕을 반드시 굳게 지키고 그렇게 하겠다고 승낙하는 것은 반드시 무겁게하여 응하며 선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며 악을 보거든 자신의 병인 것처럼 하라. 무릇 이 열 네 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라 이를 오른편에 적어 높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할 것이니라“하였다.
○ 范益謙座右銘(범익겸좌우명)에 曰 一不言朝庭利害邊報差除(일부언조정이해변보차제)요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이부언주현관원장단득실)이요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삼불언중인소작과악지사)요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사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요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오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요 六不言淫媟戱慢評論女色(육불언음설희만평론육색)이요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칠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이요, 又人付書信(우인부서신)을 不可開坼沈滯(불가개탁침체)요 與人並坐(여인병좌)에 不可窺人私書(불가규인사서)요 凡入人家(범입인가)에 不可看人文字(불가간인문자)요 凡借人物(범차인물)에 不可損壞不還(불가손괴불환)이요 凡喫飮食(범끽음색)에 不可揀擇去取(불가간택거취)요 與人同處(여인동처)에 不可自擇便利(불가자택편리)요 凡人富貴(범인부귀)를 不可歎羨詆毁(불가탄선저훼)니 凡此數事(범차수사)에 有犯之者(유범지자)면 足以見用意之不肖(족이견용의지불초)니 於存心修身(어존심수신)에 大有所害(대유소해)라 因書以自警(인서이자경)하노라.
범익겸이 좌우명에서 말하기를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와 변방으로부터의 보고와 벼슬의 임명에 대해서 말하지 말며, 둘째 주현 관원의 장단점가 득실에 대해서 말하지 말며, 셋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악한 일을 말하지 말며 넷째 벼슬에 나아가는 것과 기회에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며 다섯째 재물가 이익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에 대한 평을 하지 말며 일곱째 남의 물건을 요구하거나 술과 먹을 것을 구하고 찾는 일을 말하지 말지어다. 또한 남의 사사로운 편지를 부탁하거든 열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고 남과 함께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가 남의 글을 보지 말 것이며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빌렸으면 망가뜨리거나 돌려보내지 않아서는 안되고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버리거나 취해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제멋대로 편리함만을 고르면 안되고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어서는 안된다. 무릇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마음 쓰는 것의 어리석음을 볼 수 있느니 마음을 보존하고 수양함에 있어 크게 해로운 것이 있으니 이 때문에 글로써 스스로 경계하는 것이다.
○ 武王(무왕)이 問太公曰(문태공왕) 人居世上(인거세상)에 何得貴賤貧富不等(하득귀천빈부부등)고 原聞說之(원문설지)하여 欲之是矣(욕지시의)이로다. 太公(태공)이 曰 富貴(부귀)는 如聖人之德(여성인지덕)하여 皆由天命(개유천명)이어니와 富者(부자)는 用之有節(용지유절)하고 不富者(부부자)는 家有十盜(가유십도)니라.
무왕이 태공에게 “사람이 살아감에 어찌 존귀하고 비천하며 가난하고 부유함이 그르지 않습니까?” 물으니 태공이 답하기를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모두 천명에서 말미암는데 부자는 쓰는 것에 절도가 있고 부유롭지 않는 사람은 집에 열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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