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木從繩則直(목종승즉직)하고 人受諫則聖(인수간즉성)이니라.

  공자 왈 나무가 줄을 좇으면 곧아지고 사람이 간언을 받아들이면 거룩하게 되느니라.”고 하셨다.

 

一派靑山景色幽(일파청산경색유)러니 前人田土後人收(전인전토후인수)後人收得莫歡喜(후인수득막환희)하라 更有收人在後頭(갱유수인재후두)니라.

  한줄기 푸른 산은 경치가 그윽하더라. 옛사람이 붙이던 땅인데 후대 사람이 거두는 것이다. 뒷사람은 차지했다 해서 기뻐하지 말라. 다시 거둘 사람이 뒤에 있느니라.

 

蘇東坡曰(소동파왈) 無故而得千金(무고이득천금)이면 不有大福(불유대복)이라 必有大禍(필유대화)이니라.

  소동파가 말하기를 까닭 없이 천금을 얻는 것은 큰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재앙이 있느니라.”고 하였다.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曰 有人(유인)來問卜(래문복)하되 如何是禍福(여하시화복)我虧人是禍(아휴인시화)이요 人虧我是福(인휴아시복)이니라.

  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운수를 묻는 사람이 있으니 어떤 것이 화이고 복인가, 내가 다른 사람을 이지러지게 하면 화이고 남이 나를 이지러지게 하면 복이니라.” 하였다.

* 내가 남을 헐뜯으면 원한을 갖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니 화이고, 남이 나를 헐뜯으면 나는 나의 결점을 알 수 있느니 복이라는 말.

 

大廈千間(대하천간)이라도 夜臥八尺(야와팔척)이요 良田萬頃(양전만경)이라도 日食二升(일식이승)이니라.

  큰집이 천칸이라도 밤에 눕는 것은 여덟척이요 좋은 농지가 만경이라도 하루에 먹는 것은 두되면 되느니라.

 

久住令人賤(구주영인천)이요 頻來親也疎(빈래친야소)但看三五日(단간삼오일)相見不如初(상견불여초).

  오래 머물면 사람이 천하게 되고 자주 오면 친한 것도 멀어진다. 사흘이나 닷새만에 보는 것도 처음과 같지 않게 된다. (손님으로 와서 오래 머물면 실례가 된다.)

 

渴時一滴(갈시일적)如甘露(여감로)醉後添盃(취후첨배)不如無(불여무)니라.

  목이 마를 때 한방울의 물은 단이슬과 같고 취한 후에 한잔을 더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하다.

 

公心(공심)若比私心(약비사심)이면 何事不辨(하사불변)이며 道念(도념)若同情念(약동정념)이면 成佛多時(성불다시)니라.

  공을 위한 마음을 사사로움을 위한 마음처럼 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며 도를 향하는 마음을 남녀의 정처럼 한다면 성불의 경지에 이른지 오래일 것이다.

 

濂溪先生(염계선생왈) 巧者言(교자언)하고 拙者黙(졸자묵)하며 巧者勞(교자로)하고 拙者逸(졸자일)하며 巧者賊(교자적)하고 拙者德(졸자덕)하고 巧者凶(교자흉)하고 拙者吉(교자길)하나니 嗚呼(오호)天下拙(천하졸)이면 刑政(형정)()하여 上安下順(상안하순)하며 風淸弊絶(풍청폐절)이니라.

   * 濂溪先生 : 周敦頤(주돈이), 北宋시기 관리이자 철학가, 문학가. 道州營道樓田保(지금 湖南省道縣) 사람.

                      본명은 돈실(敦實)이고, 자는 무숙(茂叔), 호는 염계(濂溪)

  염계선생이 말하길 교자(교활한 자, 꾀 많은 자)는 말을 잘하고 졸자(어리석은 자, 자기를 낮추는 자)는 말이 없으며 교자는 수고로우나 졸자는 한가하며 교자는 다른 사람을 해치나 졸자는 덕을 베푼다. 교자는 흉하고 졸자는 길하다. 오호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낮출 줄 안다면 형벌 행정이 밝아져서 위는 편안하고 아래는 순박하여 풍속이 맑아지고 폐단이 없어질 것이니라.” 하였다.

 

()() 德微而位尊(덕미이위존)하고 智小而謨大(지소이모대)無禍者鮮矣(무화자선의)니라.

  주역에 말하기를 덕이 적은데 지위가 높고 지혜가 적은데 도모함이 크면 화가 없는 것이 드물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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