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道先生(명도선생)曰 一命之士(일명지사) 苟有存心於愛物(구유존심애물)이면 於人(어인)必有所濟(필유소재)니라.

  명도선생이 말하길 처음으로 벼슬을 얻은 선비라도 진실로 물건을 사랑하는데 마음을 쓴다면 남에게 반드시 도움을 받는 바가 있을 것이다하였다.

 

唐太宗御製(당태종어제)云 上有麾之(상유휘지)하고 中有乘之(중유승지)하고 下有附之(하유부지)하여 幣帛衣之(폐백의지)倉廩食之(창름식지)하니 爾俸爾祿(이봉이록)民膏民脂(민고민지)니라 下民(하민)易虐(이학)이어니와 上蒼(상창)難欺(난기)니라.

  당태종 어제에 이르기를 위에는 지시하는 임금이 있고 가운데는 이에 따라 다스리는 관리가 있고 아래에는 이에 따르는 백성이 있다. 예물로 받은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고 창고에 쌓인 곡식으로 밥을 먹으니 너의 봉록은 다 백성의 살과 기름인 것이다. 아래에 있는 백성은 학대하기는 쉬우나 위에 있는 푸른하늘은 속이기 어려운 것이다.” 하였다.

 

童蒙訓(동몽훈)曰 當官之法(당관지법)唯有三事(유유삼사)하니 曰淸曰愼曰勤(왈청왈신왈근)이라 知此三者(지차삼자)知所以持身矣(지소이지신의)니라.

  동몽훈에 말하기를 관리된 자의 법은 오직 세가지가 있으니 청렴, 신중, 근면이다. 이 세가지를 안다면 몸가짐의 방법을 안다고 할 것이다.” 하였다.

 

當官者(당관자)必以暴怒爲戒(필유폭노위계)하라 事有不可(사유불가)어든 當詳處之(당상처지)必無不中(필무부중)이어니와 若先暴怒(약선폭노)只能自害(지능자해)豈能害人(기능해인)이리오.

  관직에 있는 자는 반드시 심하게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 일에 옳지 않음이 있거든 마땅히 자상하게 처리하면 반드시 맞아들지 않는 것이 없으려니와 만약 성내기부터 한다면 오직 자신을 해롭게 할 뿐이라 어찌 다른 사람을 해롭게 할 수 있으리오.

 

事君(사군)如事親(여사친)하며 事長官(사장관)如事兄(여사형)하며 與同僚(여동료)如家人(여가인)하며 待群吏(대군리)如奴僕(여노복)하며 愛百姓(애백성)如妻子(여처자)하며 處官事(처관사)如家事然後(여가사연후)能盡吾之心(능진오지심)이니 如有毫末不至(여유호말부지)皆吾心(개오심)有所未盡也(유소미진야)니라.

  임금을 섬기기를 어버이 섬기는 것 같이 하며 윗사람 섬기기를 형님 섬기는 것처럼 하고 동료를 대하기를 자기집 사람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하기를 자기집 노복같이 하며 백성을 사랑하기를 차자식과 같이 하고 나랏일 처리하기를 내 집일처럼 하고 난 뒤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했다고 할 것이다.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이르지 못함이 있다면 모두 내 마음에 다하지 못한 바가 있는 것이니라.

 

或問(혹문) 簿佐令者也(부좌령자야)簿所欲爲(부소욕위)令或不從(영혹부종)이면 奈何(내하)닛고 伊川先生(이천선생)曰 當以誠意動之(당이성의동지)니라 今令與簿不知(금령여부부지)只是爭私意(지시쟁사의)令是邑之長(영시읍지장)이니 若能以事父母之道事之(약능이사부모지도사지)하여 過則歸己(과즉귀기)하고 善則唯恐不歸於令(선즉유공불귀어령)하여 積此誠意(적차성의)豈有不動得人(기유부동득인)이리오.

  어떤이가 묻기를 부는 영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영이 혹시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하니 이천선생이 답하기를 마땅히 성의로써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영과 부과 화목하지 않은 것이 곧 사사로운 생각으로 다투는 것이니 영은 고을의 우두머리이니 만약 부형을 섬기는 도리로 섬겨서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은 영에게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해야 한다. 이와 같은 성의를 쌓는다면 어찌 사람을 움직이지 못함이 있겠는가하였다.

 

劉安禮(유안례)問 臨民(문임민)한대 明道先生(명도선생)曰 使民(사민)으로 各得輸其情(각득수기정)이니라. 問 御吏(문어리)曰 正己以格物(정기이격물)이니라. * 劉安禮 : 北宋 때 관리

  유안례가 백성에게 임하는 도리를 물으니 명도선생이 말씀하시길 백성으로 하여금 각각 가들의 뜻을 펴게 할지니라하였고 아전을 거느리는 도리를 물으니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할지니라하였다.

 

抱朴子(포박자) 曰 迎斧銊而正諫(영부월이정간)하며 據鼎鑊而盡言(거정확이진언)이면 此謂忠臣也(차위충신야)이니라.

  * 抱朴子 : 東晉시기 葛洪이 지은 도교서적

  포박자에 말하기를 도끼로 맞더라도 바르게 간언하며 솥에 넣어져 죽이려 하더라도 옳은 말을 다하면 이를 이르러 충신이라고 한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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